소중한 진심

[경기 사랑의열매 희망2024학교모금 나눔캠페인]
‘교복판매장터’ 수익금·교내모금 전액 기부한 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자치회
“기부,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졸업생 등이 기부한 교복을 재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교복 판매 장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 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교복을 통해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강은진 사진 칠보고등학교

열매둥이와 함께한 수원 칠보고등학교 성금 전달식
전교생이 함께한 나눔의 기쁨
희망2024나눔캠페인에 멋진 나눔의 손길이 함께했다. 주인공은 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자치회다. 지난해 12월 4일, 칠보고등학교에서 기부금 전달식이 있었다. 이날 기부금은 학생회가 주관하는 ‘교복 판매 장터’ 수익금과 별도 교내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학생회 측은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21만여 원을 경기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수익금을 기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하지만 소액은 사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해서 기부처를 찾는 데 애를 먹었죠. 그때 어떻게 아셨는지 경기 사랑의열매에서 저희 학교 SNS 계정으로 먼저 제안을 주셨어요!”
칠보고 제11대 학생자치회 학생복지부장 김유나 학생은 사랑의열매의 연락을 받고 추가 교내 모금 활동을 진행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기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학생회는 사랑의열매로부터 제공받은 모금함 30개를 각 반에 배포하며 재학생들에게 기부 취지를 알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칠보고 학생회 학생들은 그 과정에서 초등학생 때 경험한 작은 기부나 봉사의 기억이 떠올라 다시금 누군가를 돕는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공부하기 바쁘니까 자연스럽게 나눔 활동과 멀어진 것 같아 요. 이번 기부로 나눔의 좋은 추억들이 떠올랐고요. 전달식에서 열매둥이와 사진을 찍을 때는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칠보고 학생들의 마음까지 전해지길 바랐어요.”
학생자치회 부회장 정준호 학생은 기부금 모금을 위해 교복도 처음 책정된 가격보다더 저렴하게 판매했다고 전했다.
기부 통해 자존감도 쑥!
칠보고 학생자치회의 기부 소식은 여러 언론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 주위의 응원과 칭찬도 자자했다. 기부 소식을 업데이트한 SNS 게시물은 선생님과 친구들 로부터 수많은 하트를 받았으며, 교장선생님은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인터뷰 일정을 정리하며 매니저를 자처했다. 그리고 재학생들은 우리 학교 학생자치회 관련 기사에 큰자부심을 느꼈다며 학생회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칠보고 학생회는 보다 다양한 기부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기부를 진행하면서 참여 의사는 있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번거로워서 못 하는 학생들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넷에서 기부 광고를 보아도 단계가 복잡해 하다 말기도 하고요. 학업으로 바쁘니까 이번에 사랑의열매가 그랬듯이 먼저 제안해 주시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어 칠보고 학생자치회장 정혜리 학생은 “나눔을 통해 나 자신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존감이 높아졌다”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나눔으로 세상에 온기를 더한 칠보고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나눔은 열의 이동 방식 중 하나인 복사라고 생각해요. 태양복사를 통해 멀리 떨어진 지구까지 따뜻한 열이 전달되듯,
기부를 통해 멀리 있는 이웃에게까지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 제11회 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