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우정을 나눔으로, 부산 나눔리더스클럽 가입한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14기 동기회 “동참해준 동기분들에게 고마움 전합니다”

부산 나눔리더스클럽 17호가 탄생했다. 동기 모임으로는 최초인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14기 동기회다.

강은진 사진부산 사랑의열매

(왼쪽부터) 가입식에 참석한 부산시립정신병원 강승기 원장, 부산 남포속바른내과의원 김준모 원장, 부산 빛하늘의원 박종건 원장

크고 작은 나눔의 실천이 지역사회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해요
-부산 빛하늘의원 박종건 원장

동기 모임으로는 최초 가입

지난 6월, 부산 사랑의열매 나눔리더스클럽 17호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14기 동기회. 모임이나 단체가 3년 내 1,000만 원 이상 기부를 통해 가입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 부산 지역에서 동기 모임으로는 첫 가입이라 더욱 화제다. 이번 나눔은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14기 동기회 박종건 회장(빛하늘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2년 이상 중단된 모임을 재개하면서 보다 뜻깊은 우정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부라는 게 개인적으로 시작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동기들끼리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죠. 그동안 쌓인 회비도 꽤 됐고… 부족한 돈은 내가 내겠다며 한번 해보자고 했지요.(웃음)”
동기들에게 혹시 부담이 될까 걱정한 박종건 회장은 예상 밖으로 다들 흔쾌히 동의해주어 오히려 자신이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액 기부 상한선을 100만 원으로 잡고 모금했는데, 많은 동기가 100만 원씩 쾌척해 놀랐다면서 말이다.

나눔으로 우정 더해

박종건 회장은 나눔으로 동기 모임의 분위기가 더욱 좋아져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동기들도 나중에 동참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 사는 동기가 기사를 보고 연락해 기부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다시금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정기 기부를 시작한 동기도 있고,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동기도 있다.
“한 동기는 처음에 100만 원을 내고, 또 내고, 또 내는 거예요. 동기들과 같이 좋은 일 하는 게 너무 기쁘다면서요. 이런 걸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나요. 우리 동기들 사이에 지금 ‘그럼 나도 할게’ 같은 분위기가 자꾸 퍼지고 있어요.”
박종건 회장은 자신들의 나눔이 대단히 특별한 건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웃을 위한 이런 실천이 모이고 모이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킨다고 믿기에 앞으로도 계속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동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한편, 박종건 회장은 부산 사랑의열매 76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다양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