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포커스 | 심리·정서 지원사업

지친 마음에 건네는
다정한 손길처럼

몸의 아픔은 쉽게 눈에 띄지만, 마음의 아픔은 조용히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은 우울과 불안, 고립감에 노출되기 쉬우면서도 도움의 손길에는 한 걸음 멀어져 있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사랑의열매는 전국 나눔 협력 기관과 함께 마음 건강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 이선희     사진 각 나눔 기관   일러스트  명하나

현장에서 보낸 감사 인사
사랑의열매에 모인 마음들이 우리 이웃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각 사업 담당자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아동·청소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 ‘마음리치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한 한 학생이 “오늘의 ME 프로그램을 하고 나를 좀 알게 된 것 같다”고 적었듯, 자신을 이해하는 경험은 작지만 의미 있는 출발점입니다. 아이들의 강점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만큼 정기 검사 등 지속적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청소년이 평소 자신의 마음과 생활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한 도움을 조기에 받을 수 있도록 예방적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한국청소년연맹
장탁훈 부장
대전서구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장인덕 기획사업실장
중독 가정 자녀 성장 치유 프로젝트 ‘라라라’
사랑의열매의 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대전광역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의 활성화’ 조례가 제정되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과 중독 가정을 위한 예방·치유 지원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 운영 모델을 구축했으며, 학교에서도 자체 예산을 편성해 협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표준 매뉴얼을 제작·공유하고, 산학 협력을 통한 전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심리적·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실내 생태 복지 인프라 구축 ‘우리가 그린케어’
포스코DX의 후원과 사랑의열매의 지원은 단순히 사업비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함께 만드는 따뜻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일상에 희망을 심어주고, 누구나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동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양시사회복지
협의회
임영화 국장
신중동종합
사회복지관
정혜원 주임
저소득 가정의 자기 돌봄 역량 강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사업
‘굿스타트 시즌2’
GS파워의 후원과 사랑의열매의 지원은 ‘저소득 주민의 자기 돌봄 역량 강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주민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신중동종합사회복지관이 주민의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었습니다. 이번 지원은 주민들이 자신을 돌보는 힘을 기르고, 그 변화를 이웃과 지역사회로 넓혀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아동·청소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
마음리치 프로젝트
마음리치 프로젝트 사업 참여 전후 변화
(2026년 기준)
자기 이해·라이프 밸런스 인식
(5점 만점, 6개 문항 평균)
0.54 점 상승
나의 라이프 밸런스 상태를 설명할 수 있다.
0.75 점 상승
(가장 큰 변화)
*숫자로 보는 마음리치 프로젝트의 변화, (사)한국청소년연맹, (주)힐링스팟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은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스스로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전문 검사나 상담을 받을 기회도 제한적이다. 이에 (사)한국청소년연맹은 IBK기업은행의 후원과 사랑의열매의 지원으로 ‘마음리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음 건강 기초 진단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마음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지원으로 연계했다. 기존 심리검사가 어려움이 있는 아동·청소년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이번 마음 건강 기초 진단에 활용한 ‘오늘의 ME’ 검사는 마음 건강, 신체 활동, 수면·식습관, 학습 관리 등 10개 영역을 폭넓게 살펴봤다. 문제를 찾아내기보다 참여 학생이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강사가 결과 해석 교육, 스트레스 관리 교육, 활동지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마음 건강 검사와 데이터 분석, 후속 지원을 연결하는 선순환 개입 모델을 운영했다. 좀 더 체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위험군 아동·청소년을 전문 상담 기관 및 지역사회 지원 체계와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동대문·강동·송파·중랑 청소년센터 등 6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 만큼 기관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활발하게 소통했다.
오늘의 ME 검사 이후 전문 강사가 결과 해석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중독 가정 자녀 성장 치유 프로젝트
라라라
중독 가정의 아동·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중독 위험이 높아 전문적인 예방·치유 프로그램의 마련과 보급이 시급하다. 이에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사랑의열매의 지원을 받아 3년째 중독 가정 특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독은 신체와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는 물론 삶의 가치와 의미까지 흔드는 문제다. 센터는 이를 고려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하고, 중독 가정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이뤄진다.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중독 예방’, 심리 치유·캠프·자연 체험을 제공하는 ‘치유 활동’, 청소년 중독 예방을 위한 협력망을 마련하는 ‘체계 구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중독 가정 청소년이 스스로를 돌보고 어려움에 대처하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 중독의 대물림을 막고자 했다. 나아가 일반 청소년의 중독 문제에도 대응하기 위해 치유 프로그램의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예방·치유 체계를 갖추는 데 힘써왔다. 그 결과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자살 충동이 줄었고, 부모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존감은 향상되고 수치심은 개선됐다. 또한 또래 관계를 회복하고, 감정과 언어 표현을 조절하는 힘을 키웠으며,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를 쌓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부모의 음주 유형별 자녀의
정신 건강 검사 평균 점수
(2005년 기준)
비음주 부모군 자녀
138.85 점
문제 음주 부모군 자녀
175.87 점
약 37 점 차이
문제 음주 부모를 둔 자녀는 비음주 부모를 둔 자녀보다 정신 건강 증상 척도(SCL-90-R)의 평균 전체 점수가 약 37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 음주 부모를 둔 자녀는 강박증, 우울, 불안, 적대감 등 9개 하위 영역 모두에서 평균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현명선·남경아·김명아(2008). ‘부모의 문제 음주 행위와 청소년 자녀의 정신 건강’, <정신간호학회지> 제17권 제4호
중독 가정 청소년의 자연 체험, 심리 치유까지
진행하는 ‘자·심·감’ 프로젝트 캠프
중독 가정 자녀들이 느끼는 수치심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는 심리 치유 프로그램
중증장애인의 심리적·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실내 생태 복지
인프라 구축 우리가 그린케어
중증장애인은 신체적 제약과 이동의 어려움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이에 광양시사회복지협의회는 포스코DX의 후원과 사랑의열매의 지원으로 중증장애인의 식물 돌봄 활동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가 식물을 가꾸며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얻고, 생명의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며, 삶의 활력과 희망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참여자의 집에 작은 실내 정원(그린월)을 조성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일상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자동 물 주기 시스템을 도입해 신체적 부담 없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고려했다. 아울러 한려해상 생태 화분 키트를 전달해 원예 지원을 넘어 지역 생태계의 소중함도 함께 알리고자 했다. 이러한 생태 복지를 통해 참여자는 생명을 직접 키우는 주체적 경험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이라는 사회적 가치에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치유 농업
프로그램 참여 변화
(2025년 기준)
타인에게 도움받는 비중
14.2% 감소
공격성 등 문제 행동
14.7% 감소
*농촌진흥청
*치유 농업 프로그램에 텃밭 만들기, 농작물 심고 가꾸기, 요리 만들기, 수확 등이 포함
집에 조성된 작은 실내 정원 ‘그린월’ 모습
참여자들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자동 물 주기 시스템을 도입한 그린월
자기 돌봄 역량 강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사업
굿스타트 시즌2
저소득 주민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무기력과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건강과 재정을 관리하기 어렵게 만들고, 일상을 유지하는 힘까지 약화시킨다. 이에 신중동종합사회복지관은 GS파워의 후원과 사랑의열매의 지원으로 저소득 주민이 일상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 돌봄 역량을 키우는 ‘굿스타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재정 돌봄을 통해 생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 돌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살핀다. 한부모 가정 부모는 가족 돌봄에서 자신의 역할과 자녀와의 관계를 돌아본다. 이웃 관계 모임 ‘러브커넥트’에서는 자기 돌봄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맺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해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기 돌봄을 일상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의 변화가 이웃의 변화로 이어지고, 이러한 변화가 모여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고 지지하는 관계망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소득수준별 사회적 고립감
(2021년 기준)
*사회 통합 실태 조사, 한국행정연구원
재정관리 교육 이수 후 장보기 실습 중인 참여자
이웃관계모임 ‘러브커넥트’ 이웃 교류 활동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