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여정

직접 키운 옥수수 판매 수익금 기부한
두서초등학교 학생들
옥수수밭에서 자란 큰 사랑
‘활력소 옥수수 FARM(팜)니다’

울산 울주군 두서초등학교 학생들은 손수 키운 옥수수를 수확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울산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며 뜻깊은 여름을 보냈다. 학생들은
땀 흘려 얻은 결실을 이웃에게 전하며 나눔의 가치를 배웠다.

글 이선희     사진 두서초등학교

마을과 함께 하는
‘활력소’ 교육
두서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6명으로 작은 학교지만, 따뜻하고 활기가 넘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돕고, 마을과 함께하는 배움을 실천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생기(活)를 불어넣고, 교육 역량(力)을 키우며, 학교와 마을을 잇는 거점(所)이라는 뜻을 담은 ‘활력소(活力所)’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두서초는 학생들이 생태·경제를 책으로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옥수수를 키워 얻은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를 위해 학교 자율 시간에 ‘활력소’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파종부터 재배·수확·판매·수익금 기부까지 학생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두서 활력소 옥수수 FARM(팜)니다’ 활동을 시작했다.
씨앗부터 기부까지
프로젝트 시작
밭에서
자라는 정성
전교생은 마을 교사로 참여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운동장 펜스 아래 밭에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농사 경험이 풍부한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정성껏 밭을 돌봤다.
“친구들과 옥수수를 직접 따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금 힘들었지만, 우리가 키운
옥수수가 제법 많아서 뿌듯했습니다.”

- 두서초등학교 김명진 학생

수확기에 앞서 학생들은 생산과 소비, 원가와 순이익 계산 등 실생활 경제 개념을 배우며 경제 원리를 몸소 익혔다. 그리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마케팅 문구를 고민했으며, 시장 상황을 가정한 역할극을 통해 실전 감각까지 키우며 판매 준비를 마쳤다. 그사이 옥수수도 학생들의 키만큼 훌쩍 자라 마침내 수확의 순간을 맞았다.
드디어 돌아온
수확의 계절
우리가 키운
옥수수 팝니다
7월 초 학생들은 ‘언양 알프스시장’으로 나가 직접 꾸민 이동형 판매대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판매했다. 여기에 학교의 자랑인 ‘활력소 밴드’와 ‘활력소 합창’의 버스킹 공연이 더해지며, 단순한 판매를 넘어 마을 전체가 함께 즐기는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거듭났다.
“우리가 키운 옥수수의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보니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는 농사 활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작은 정성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두서초등학교 최별하 학생

옥수수와 함께 자란
나눔의 마음
두서초는 학생들과 함께 옥수수 판매 수익금 59만 5,000원을 울산 사랑의열매에 기탁하며 3개월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학교 측은 이번 기부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나눔의 가치를 배워 어른이 된 뒤에도 이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의 작은 손으로도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꿀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친구들과 협력해 씨앗을 틔우고, 이웃을 돕는 멋진 일을 해냈다는 이 경험이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많은 순간에 스스로를 믿고 타인을 배려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두서초등학교 김정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