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여행

낭만 여행 일번지,
춘천 감성 여행 명소

춘천이란 이름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거기에는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 한 자락이 이제나저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산이 있고, 물이 있고, 언덕이 있고, 들판이 있다. 사계절 모든 시간을 낭만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춘천으로 가자.

강은진 사진 한국관광공사

소양강

물의 도시 춘천, 그러나 한겨울 추운 날씨에 강바람이 웬 말이냐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계절마다 그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이다. 그 중심에는 소양강이 있다. ‘소양강 처녀’의 노랫말로 익숙한 이 강은 강원특별자치도 중부 지역을 남서로 흘러 춘천 북쪽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춘천 여행의 출발점이다. 소양강댐을 중심으로 소양호 유람선,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강 처녀상, 청평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이어진다. 소양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둘레길을 따라 소양강댐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운이 좋다면 소양강댐 물을 방류하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지만 몇 년에 한 번, 워낙 그 횟수가 적어 방류 소식에 맞춰 춘천을 찾는 방문객이 있을 정도다. 소양강 선착장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고려 시대에 창건한 사찰인 청평사로 향할 수 있다. 산과 구름이 호수에 비쳐 어디가 하늘이고 호수인지 모를 만큼 맑은 소양호의 절경을 곁에 두고 유유자적 배를 타고 물 위를 유람하는 기분에 그간 쌓인 온갖 스트레스가 날아갈 정도다. 특히 2월의 소양강이라면 상고대가 활짝 핀 절경을 놓칠 수 없다. 상고대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나무와 풀·돌 등에 내린 서리를 말하는데, 마치 하얀 눈꽃이 살포시 핀 것 같다. 소양강에서도 춘천 시내 소양3교와 소양5교가 상고대 명소로 손꼽힌다. 영하 10℃ 이하로 떨어져야 하고, 습도가 80% 이상 되어야 피기 때문에 이 조건에 맞는 날이면 순백으로 아름답게 물든 겨울 왕국 풍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이가 많다. 겨울에 카약과 카누를 타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구봉산 전망대 카페 거리

호수만큼이나 산이 많은 춘천, 해발 441.3m의 구봉산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춘천의 전경과 야경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굳이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카페 거리에 들어선 카페나 주변 휴게소 등에 들러 편하게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단연 카페 ‘산토리니’를 추천한다. 아니, 이곳은 언제라도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유명한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다. 너른 잔디밭과 함께 춘천의 상징인 소양2교와 봉의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어떻게 찍어도 인생 샷을 선사한다.
특히 노을이 질 때면 계절을 불문하고 감성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곳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
033-255-4366
강촌레일파크

한국 철도 최초로 사람 이름이 역명이 된 곳, 바로 김유정역이다. 강촌레일파크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경춘선 전철 김유정역 바로 옆에서 출발한다.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쓸모를 다한 옛 경춘선 철로에 이제는 기차 대신 낭만적인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탑승장에는 지역 특색을 살려 대형 책 조형물과 오색 우산 조형물을 설치한 포토 존을 비롯해 카페, 집라인 등 소소한 즐길 거리가 많다. 김유정역 탑승장을 출발해 옛 강촌역까지 전체 8.5km 코스로 6km 구간까지는 레일바이크로, 나머지 2.5km 구간은 낭만 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레일바이크 구간은 주로 내리막길로 이뤄져 힘들지 않고,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어우러진 목가적 풍경과 갖가지 테마로 꾸민 터널이 이어진다. 이국적 분위기의 낭만 열차는 북한강을 따라 달리며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383
033-245-1000
의암호

의암호는 1967년 수력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의암댐을 건설하면서 생성된 인공 호수다. 경관이 수려한 삼악산 자락과 그림처럼 떠 있는 상중도, 하중도, 붕어섬 등이 어우러져 자연호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데다 호반 순환도로와 관광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타원형 호수 둘레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약 30km에 이르는 코스 대부분이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물레길이 유명하다. 나무 카누를 타고 출발해 하중도 옆에 붙은 아담한 무인도를 돌아보는 코스로, 이국적인 자작나무 숲과 물오리 서식지 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얀 줄기가 독특한 자작나무와 초목이 울창한 무인도와 하중도 사이 수로는 의암호물레길의 하이라이트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동면 옛 경춘로 114
033-260-5221
남이섬

남이섬은 이제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북한강 위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을 건설하며 생겨난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1970~1980년대에 ‘강변가요제’가 열렸고, 드라마 <겨울연가>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낭만 그 자체의 장소가 되었다. 배에서 내려 섬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양편으로 잣나무가 늘어선 길을 걷다 보면 누구라도 <겨울연가>의 남녀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섬 안에는 갤러리, 박물관, 공방 등등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1인용부터 6인용까지 섬을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와 유니세프 나눔열차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해 지루할 틈이 없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0507-1311-8114
낭만로드에서 만나는 춘천의 맛이 가득한 착한가게
시골막국수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으뜸가는 곳이다. 춘천 막국수의 자존심이라 할 만하다. 면부터 양념, 김치까지 가족 경영을 통해 3대째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동그랗게 말아 올린 메밀면 사리 위에 양념장과 오이 등의 고명을 얹고 함께 나온 동치미 국물을 입맛에 맞게 부어 먹는다. 이 밖에도 편육과 빈대떡, 도토리묵 할 것 없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시골 음식의 건강한 맛과 양념에서 나오는 감칠맛의 밸런스가 기가 막히다. 한때 내로라하는 하는 재벌 회장님들의 단골집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북읍 율문길 100
033-242-6833
chuncheonsigol.modoo.at
통나무집 닭갈비

맛이면 맛, 기부면 기부, 명실상부 춘천의 자랑이다. 1978년 처음 문을 연 통나무집 닭갈비는 40년 전통의 맛집이다. 춘천을 넘어 전국구 닭갈비 외식업체로 우뚝 선 통나무집은 당일 도계한 국내산 생닭의 다릿살만 이용해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하다. 신선한 양배추와 달콤한 고구마에 싱싱한 채소를 듬뿍 넣어 통나무집만의 비법 양념장으로 볶아낸 닭갈비는 춘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기에 충분하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춘천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763
033-241-5999
https://www.chdakgalbi.com
1.5닭갈비

춘천을 잘 아는 지인에게 닭갈빗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1.5닭갈비를 말할지 모른다. 그만큼 춘천에서 제일가는 곳이다. 1989년 개업해 30년 넘게 춘천 후평동 인공 폭포 앞에서 자리를 지키며 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오직 국내산 닭고기 넓적다릿살만 이용해 푸짐하게 볶아낸 닭갈비는 춘천 닭갈비의 명성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곳이다. 온라인 주문도 가능해 더욱 인기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후만로 77
033-253-8635
https//일점오닭갈비.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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