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소식

사랑의열매 10년 이상 장기기부자 초청행사 현장
“기부란 평생을 걸어갈 나의 나눔 여행길이죠!”

1년도 2년도 아닌 최소 10년! 15년, 20년도 숱하다.
오래도록 나눔을 실천해온 사랑의열매 장기기부자들이다.
어느 가을밤, 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은진 사진 이승재

성과 보고하며 고마움 전해

지난 10월 6일, CGV 여의도에서 사랑의열매 장기기부자 초청 행사 ‘나의 나눔 여행길’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장기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모금·배분사업 성과 보고를 통해 기부금 사용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개최되었다. ‘나의 나눔 여행길’ 초청 행사장에는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과 ●10년 이상 지속 장기기부자 32명 ●15년 이상 지속 장기기부자 34명 ●20년 이상 지속 장기기부자 10명과 그들의 가족, 친구, 연인 등 지인들까지 총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답례품 전달과 모금·배분사업 성과 보고, 기념 촬영 등 식전 행사와 영화 <1947 보스톤> 단체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장기기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황인식 사무총장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사랑의열매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기부자님들을 만나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마음이다”면서, “이웃을 위해 변함없이 보여준 나눔이라는 크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초청 행사장 포토 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장기기부자들
나눔은 곧 행복이라는 기부자들

사랑의열매 개인 기부자는 78만 1,830명에 달한다. 이 중 10년 넘게 나눔을 지속해온 장기기부자는 6,111명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사랑의열매 장기기부자 초청 행사장에서는 가장 짧은 기부 기간에 속하니 기부자들에게 절로 존경심이 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참석자 대부분이 스스로 ‘장기기부자’라는 사실에 놀랄 정도로 기부를 일상처럼 여긴다는 것이었다. 남자 친구와 행사장에 온 직장인 A 씨 역시 “기부한 지 10년이나 15년쯤 된 것 같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면서, 장기간 기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져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온 아버지 K 씨는 “장기기부자 행사에 초청받았다니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지더라”면서, “자꾸 어깨가 올라가는 게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사랑의열매는 지난 한 해 7,925억 원을 모아 7,344억 원을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사각지대 기초 생계 지원, 교통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교육 및 자립 지원, 안전한 주거 환경 개선, 보건 의료 지원, 심리 정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되었다. 이날 상영된 <947 보스톤>은 서윤복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을 다룬 영화다. 나눔의 장기 레이스를 뛰고 있는 기부자들을 위한 영화 그 자체다. 황인식 사무총장은 “사랑의열매도 나눔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로서 기부자들과 늘 함께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50여 명이 초청된 ‘나의 나눔 여행길’ 행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