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나눔

어르신의 활기찬 일상을 응원합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우리나라는 이미 2018년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노인복지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전히 많은 어르신이 가난과 질병, 외로움 등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사랑의열매와 전국 나눔 협력 기관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며 어르신의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데 함께하고 있다.

이선희 사진 각 나눔 기관 일러스트 조성흠

섬마을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시스템 구축 행복한 섬 주민(ZOOM IN)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 원예 프로그램
섬 주민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키오스크 교육 실시

섬은 지리적 특성상 기상에 따라 이동하는 데 제약이 있다. 따라서 섬마을 어르신은 복지관을 방문하는 것이 어렵고, 이는 복지 서비스의 단절로 이어진다. 이에 진도군노인복지관은 KT의 후원과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섬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복지관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섬마을 어르신께 안정적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 것. 덕분에 어르신은 원예, 미술, 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섬마을 주민이 복지 조력자 역할을 맡아 원활한 수업 진행을 돕고,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하며 방역 키트와 상비약 키트를 전달하는 등 단절 없는 복지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했다.

섬을 방문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복지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해졌다.
지역사회 노인의 골격계 질환 집중 관리 모형 개발 사업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부 활동을 제한하고 실내 생활이 늘면서 어르신의 신체 활동이 감소되었다. 노인의 경우 신체 활동이 줄면 뼈와 근육의 밀도 및 힘이 감소되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 또 골밀도가 감소하면 골절 위험성이 높아지며, 노년기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은 지역사회 어르신의 골다공증 발병 및 골절 위험을 줄이고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가 함께하는 나눔과꿈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1차 연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골밀도(BMD) 검진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다.
2차 연도에는 골다공증 중증화 및 골절 예방을 위한 환경조성, 3차 연도에는 중증 확진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골밀도 검진 중인 어르신
검진과 진료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골다공증 확진을 받으면 골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거 안전 환경개선이 이루어진다.
골다공증 예방 및 진단 후 질환 관리를 위해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했다. 사진은 어르신께 사업을 안내하는 모습
MINI INTERVIEW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사업 담당 문채원

현재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되었나요?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 600여 명의 골밀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중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8월부터 주거 환경 개선(안전 바,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골다공증 예방 및 진단 후 질환의 관리를 위해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질환에 대한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1차 연도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골다공증이 발병한 줄도 모르고 살아가시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 골절된 이후 뒤늦게 인지합니다. 진단을 받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자의로 약물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고요. 남성 어르신은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해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어르신께 검진을 실시해 사각지대에 놓인 골다공증 환자를 건강 안전망으로 유입시키고자 합니다.

기존 사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 차별화를 두었나요?
‘환경 속의 인간(Person In Environment, PIE)’이라는 관점에서 골밀도 검사를 통해 맞춤형 개별 서비스, 골절 예방을 위한 환경 개선(자가, 마을회관 등)을 포괄하는 의료와 지역사회 복지가 통합된 모형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대상자는 어르신 한 명이지만, 그 어르신을 통해 주변 사람은 노년기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르신에게 안전한 환경은 그 집과 마을에 살고 있는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도 안전한 환경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의열매와 삼성전자의 나눔과꿈은 어떤 의미인가요?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재난 후유증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나눔과꿈 지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생길 수 있는 노인의 재난 후유증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혁신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웃사랑 안전지킴이 사업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자의 위험 인식 수준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 지식이 부족하고, 안전 의식이 낮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어르신의 안전 의식을 높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이웃사랑 안전지킴이 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건설의 후원, 사랑의열매의 지원, 소방청의 협조로 진행 중이다. 사업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먼저 화재 예방 주거 환경 개선은 주거 취약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간이 소화기, 단독 경보형 연기감지기 등 안심화재예방 키트를 설치 및 지원한다. 또한 위급 상황 발생 시 구급대원이 어르신의 질병과 특성을 미리 알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어르신 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해 취약 어르신에게 119안심콜 부여번호가 적힌 119안심팔찌를 제공한다.

119안심콜 부여번호가 적힌 119안심팔찌를 착용하는 어르신
화재 예방 관련 학계 및 현장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위원단 회의
소방청에서 직접 진행하는 어르신 안전 교육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화재 예방 키트를 설치하는
포스코건설 임직원 모습
MINI INTERVIEW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조은지 사회복지사

기존 사업과 비교해 차별화한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안전 교육은 전담 사회복지사나 생활지원사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는 소방청에서 제작한 어르신용 안전 교육 책자와 함께 소방청 임직원이 직접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포스코건설 임직원의 봉사 활동이 더해져 키트를 안전하게 설치하는 것은 물론, 어르신의 말동무까지 되어주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고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본 사업을 같이 꾸려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합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나요?
어르신께 전달하는 키트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화재 예방과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하면서 사고 발생 시 어르신이 빠르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품으로 선정했습니다. 화재 예방 관련 학계 및 현장 전문가 등 자문위원단 회의를 통해 119안심팔찌 및 화재 예방 키트를 구성했습니다. 덕분에 키트를 받은 많은 어르신께서 집이 매우 안전하게 느껴진다며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상자가 있다면요?
갑작스러운 현기증으로 화장실에서 넘어져 응급실 신세를 진 어르신이 생각납니다. 사고 이후 어르신은 안전지킴이 대상이 된 게 하늘이 주신 선물 같다고 표현하십니다.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배우고, 만약 쓰러지더라도 119안심팔찌에 적힌 어르신의 인적·질병 사항을 알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한결 안심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안전했기에 내일도, 앞으로도 안전할 거라 방심하시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잘 몰라서 또는 어렵다는 이유로 안전과 멀어지는 어르신도 계시고요. 본 사업을 통해 어르신이 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물품 하나하나가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도록 지원 및 설치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안전사고 예방 및 감소로 어제보다 오늘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