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열매슐랭

맛의 본고장에서 만나는 착한가게 그야말로 다 맛있는 전주 맛집

전주의 음식은 예로부터 호사에 가까웠다. 음식에 들이는 정성에서 가짓수까지 유별나다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괜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된 게 아닐 터. 말해 무엇 하랴, 이제 전주로 향하자.

강은진 사진 사랑의열매

전국구 빵 성지, 우리밀누룩꽃빵
전북 전주시 덕진구 석소5길 17 063-903-3030 매일 11:00~17:00(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상호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는 100% 우리 통밀을 사용해 빵을 굽는다. 베이킹의 기본인 설탕은 물론 어떤 첨가제도 넣지 않는다. 이스트 대신 막걸리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전통 쌀누룩을 직접 만들어 자연 발효시키는 게 특징! 소화 잘되는 비건 빵으로 유명해지면서 전국의 식도락가는 물론 일반인까지 주문이 쏟아진다. 오후가 되면 웬만한 빵은 거의 동이 난다.

고기의 명가, 풍남문한우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19-4 063-288-6020 매일 10:00~22:00

전주 시민에게 좋은 고기로 이름난 곳이다. 일단 풍남문한우촌 박정엽 대표 이력부터 남다르다. 그의 첫 직장이 옛 축협중앙회 전주사업소 도축장으로, 30년 간 고기를 다뤄온 전문가 중 전문가다. 까다로운 전주 시민에게 괜히 인정받은 게 아니다. 이후에도 ‘제6회 전북음식문화대전’에서 우승하는 등 남다른 음식의 길을 걸어왔다. 또 착한가게로 기부에 동참하며 시장 표창을 받는 등 지역사회에서 신뢰도 높다. 가히 명가라 이를 만하다.

토박이가 극찬, 산마을오리정 평화점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16길 5-4 063-229-5292 매일 10:00~22:00

전주 토박이들이 찐 맛집으로 인정하는 집이다. 오리 훈제, 오리불고기, 오리 로스 등 오리고기 전문집으로, 푸짐하게 한 상을 즐길 수 있다. 또 전주답게 정갈하게 차려 내는 밑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몸보신에 좋다는 오리탕을 기본으로 제공해, 오리 한 마리를 온전히 맛볼 수 있다. 특히 훈제 오리에 쫀득하게 찐 찰밥이 같이 나오는데, 담음새부터 맛까지 남달라 일부러 찾는 마니아까지 있을 정도다.

전주식 생선 요리, 탐탐생선구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가리내10길 12-3 063-277-8818 매일 11:00~22:00(화요일 휴무)

생선구이가 별다를 게 있을까 싶지만, 양반 밥상으로 유명한 전주라면 말이 달라지지 않을까. 노릇노릇 구운 생선구이를 메인으로 달걀찜은 기본, 맛있는 밑반찬에 구수한 누룽지까지 차려 내는 한 상이라면 말이다. 거기다 전주식 양념을 넣은 양념고등어구이, 갈치조림, 굴비매운탕은 특별할 수밖에. 전주 시민들조차 가성비 좋은 맛집이라 말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