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나눔

영원한 초록별을 위해 오늘의 지구를 지킵니다

흔히 지구를 ‘초록별’이라고 말한다. 과연 100년 뒤에도 초록별일 수 있을까?
현재 지구의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구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빠르게 녹는가 하면 수십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투발루는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했다.
사랑의열매는 전국 나눔 협력 기관과 함께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선희 사진 각 나눔 기관 일러스트 조성흠

지역아동센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벽면 녹화 조성 및 친환경 교육 지원 사업 포레스트(POREST)

브라더스키퍼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후원과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지역아동센터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부 환경 개선 사업이라고 하면 책걸상 구매 지원, 인테리어 시공 등 내부 구조변경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기존 사업과 달리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공기 유해 물질을 정화할 수 있도록 식물로 벽면 녹화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은 우리의 신체적·정서적 회복을 돕는다고 한다. 이에 벽면 녹화로 실내 녹시율(綠視率)이 증가함에 따라 아동의 정서적 안정, 자신감 증진, 스트레스 대처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친환경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통합 지원이 이루어진다.

벽면 녹화 설치 모습
식물이 시들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한다
정서적 안정 효과가 있는 원예 교육
지역 청소년과 함께 하는 한강하구 생태계 보호 활동
한강하구 청소년 생태학교
세계 개구리의 날을 맞아 개구리 보존 캠페인 진행

한강 하구와 그 유역은 생태가 비교적 잘 보존된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개발 압력을 받고 있어 두꺼비 집단 산란지, 반딧불이 서식지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생태평화한걸음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사랑의열매와 (재)숲과나 눔의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프로젝트 초록열매 사업에 선정돼 한강하구 청소년 생태학교를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생태 조사, 생태 교육, 캠페인으로 나뉜 다. 먼저, 생태 조사는 청소년 환경 동아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겨울철 조류, 두꺼비 집단 산란지,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사하고 보호수 보전 활동을 진행한다. 다음 세대 주역인 청소년이 직접 생물 다양성과 생태 자원의 가치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역의 환경과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생태 감수성을 키울수 있는 가족 대상 생태 교육, 지역 주민의 지지와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 인까지 한강 하구의 생태 환경과 문화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철 철새를 조사 중인 청소년
본격적인 두꺼비 집단 산란지 조사를 나가기전 진행한 생태 교육
MINI INTERVIEW 생태평화한걸음 사회적협동조합 송재진 이사장

생태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한강 하구의 생태적 특성과 보전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생태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생태학교에서 얻은 정보와 조사 결과를 향후 시민들의 생태 인식 증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기존 사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가능한 한 선생님들이 먼저 답을 말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대신 청소년들이 도감 없이 스스로 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조사 기록지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3회 차에 접어들면 주요 생물종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의 지원을 받는 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개발과 생태 보전에 대한 부분은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쉽게 충돌합니다. 인간과 자연 생태의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관심은 개발 욕구에만 집중되어 있지요. 사랑의열매의 초록열매 사업은 건강한 생태 보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강하구 청소년 생태학교가 프로그램이 아닌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한강 하구는 북한과 마주하는 것은 물론, 생태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올바로 이해해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강 하구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아동 주도 친환경 마을 조성을 위한 환경 인식 증진 프로젝트
I(아이), 主do(주도), 에코빌리지

당진시 14개 지역구 중 대호지면은 인구수가 가장 적은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매우 높아 초고령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7월 진행한 대호지면 주민총회에 아동들이 참여해 지역 현안, 특히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를 계기로 새마을지도자대호지면협의회부녀회와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함께 해당 사업을 구성했으며, 사랑의열매와 삼성전자의 나눔과꿈 사업에 선정되었다. ‘아이 주도’라는 이름처럼 대호지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조금초등학교 전교생 62명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환경 교육과 에코-체험 활동을 하는 ‘the:알다’(교육), 환경을 주제로 연극·미술 활동을 하는 ‘the:느끼다’(문화 예술), 초등학생과 지역 주민이 마을 환경을 보호하는 챌린지를 진행하는 ‘the:나누다’(캠페인)로 나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실천이 일상이 되는 마을’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 중이다.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조금초등학교, 새마을지도자대호지면협의회부녀회
에코-챌린지에 참여해 이달의 환경 실천을 인증하고 친환경 물품 키트를 받은 아이들
에코-체험 활동으로 손 소독제를 만드는 아이들
MINI INTERVIEW 당진북부사회복지관 함성은 팀장

가장 중점적인 프로그램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개인, 마을, 학교가 참여하는 에코-챌린지입니다. 간식 안 먹기, 텀블러 사용하기, 손수건 가지고 나가기 등 달마다 재미있는 챌린지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 달력을 제작해 마을에 배포했습니다. 한 달 동안 챌린지에 참여하며 달력에 스스로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성공할 경우 저희가 매달 다른 물품이 든 키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아이들은 물론 주민분들의 참여도도 높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참여자가 있다면요?
조금초 아이들이 천연생활용품인 손소독제, 알로에수분크림을 제작한 후 환경 메시지를 적어 지역 주민에게 전달하는 체험 활동을 했을 때였어요. 한 아이가 “제가 백 살이 되어도 대호지면이 깨끗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적더라고요.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어른들도 지켜달라는 아이의 바람이 잘 드러난 것 같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기존 사업과 차별화한 점을 꼽는다면요?
마을 단위 사업이자 아이들이 주도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생 농업에만 종사해온 주민들이 에코-체험 활동 마을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시고요. 이제는 주민들도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며 사업을 주도하는 모습이 보여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대호지면에서는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일상적인 행동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