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열매슐랭

맛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착한가게 친근한 음식 편안하게 즐기는 대전 맛집

노잼 도시라 불리지만, 더 재미있어진 곳이 바로 대전이다. 음식 역시 그렇다.
익숙한 메뉴가 주는 친근함에 극강의 가성비가 덤으로 붙는다.
그저 편안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대전의 착한 맛집을 소개한다.

강은진 사진 사랑의열매

푸짐한 한 끼를 약속하는
태평소국밥
대전시 동구 계족로140번길 91 042-286-9825 매일 24시간 연중무휴

대전은 소국밥의 고장이다. 소국밥이란 나주 곰탕과 소고기뭇국의 중간 형태 음식으로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순수하게 소고기 국물 맛을 즐기기엔 이만한 음식이 없다. 그중에서도 먹으면 먹을수록 기부되는 대전 동구에 자리한 태평소국밥은 한약재를 사용해 육수의 풍미가 남다른데, 기름기를 제대로 잡아 국물이 깔끔하다. 미리 밥을 토렴해 말아서 나오는 전통 방식이라 마지막까지 뜨끈하게 먹을 수 있다. 결대로 찢은 살코기와 대파를 푸짐하게 올려 먹음직스럽다. 국밥도 국밥이지만, 한우 육사시미만큼은 꼭 주문하자. 100g 중자가 1만 원, 150g 대자가 1만 3,000원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조금 투박하지만 얇게 썬 붉은 육사시미가 기막히게 부드럽다. 곁들여 나온 마늘과 먹으면 그야말로 이색 별미! 갈비탕과 내장탕, 육개장 등 소고기를 쓰는 다른 메뉴도 있으니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칼칼한 주꾸미와 칼국수를 한 번에
공주얼큰이칼국수
대전시 중구 유천로 60 042-585-4747

대전을 상징하는 향토 음식이 바로 칼국수다. 전국 최초로 칼국수 축제를 개최할 정도다. 그만큼 다양한 맛의 칼국수가 있는데, 특히 빨간 국물이 이색적인 얼큰이칼국수가 유명하다. 공주얼큰이칼국수도 상호처럼 얼큰이칼국수로 이름난 곳이다. 진한 멸치 국물에 고운 고춧가루와 특제 양념을 섞어 숙성시킨 양념장을 푼 국물이 유난히 걸쭉하고 빨갛다. 거기에 달걀을 풀고 김 가루와 깨소금을 뿌리는데, 강렬한 재료의 대비가 식욕을 자극한다. 맵기 정도는 주문 시 선택할 수 있고, 맑은 국물의 칼국수도 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잘 쓰는 집답게 매콤한 주꾸미볶음도 인기다. 입에 착 붙는 양념이 주꾸미와 찰떡궁합이다. 마지막 볶음밥이야 말해 뭐 하랴. 거기에 착한가게일 뿐 아니라 복지시설에 후원도 하는 고마운 곳이다. 망설이지 말고 방문해보자!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새로남카페
대전 서구 대덕대로 378 042-470-7088

지역 주민들 사이에 좋은 일 많이 하는 카페로 이름난 곳이다. 사랑의열매와도 인연이 깊다. 착한가게는 물론 나눔리더에까지 가입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 그렇다고 카페로 매력이 덜할지도 모른다는 오해는 금물! 한밭수목원 근처에서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인 새로남교회 10층에 자리해 둔산동까지 보이는 멋진 뷰를 자랑한다. 또 푹신한 소파부터 테라스풍 테이블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민 인테리어는 시원하고 감각적이다. 메뉴도 다양하다. 커피와 주스, 스무디, 요구르트, 와플에 계절 메뉴 빙수까지 있다. 가격은 더 착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2,500원 선인 데다 음료 단품의 경우 500원만 추가하면 아메리카노 리필도 가능하다.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에스프레소를 얹어 먹는 아포카토와 신선한 과일을 곁들인 와플, 생크림과 즐기는 허니 브레드까지 나만의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