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인(人)터뷰

제주 사랑의열매 제10대 강지언 신임 회장 “지속 가능한 나눔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 강지언 이사장이 제주 사랑의열매 10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제주 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자 2005년부터 현재까지 200회 이상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이선희 사진 사랑의열매

먼저, 제주 사랑의열매 10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제주 나눔문화 활성화에 힘써주신 회장님들의 뒤를 이어 제주 사랑의열매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주는 나눔과 봉사의 대명사인 거상 김만덕의 나눔 정신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물론, 어려울 때 이웃끼리 서로 돕는 특유의 수눌음(품앗이) 정신이 있는 특별한 지역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금액이 최초 100억 원을 돌파하는가 하면 3,000곳 넘는 착한가게가 있는 인정 넘치는 곳이지요. 유난히 따뜻한 제주의 나눔문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이 기대되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200회 넘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돈을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하자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고, 사랑의열매를 통해 의미 있게 쓰이는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보다는 두 번째 기부가 쉽고,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가 더 쉽더라고요. 원동력보다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 복지 분야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제 전공 분야가 정신 건강과 중독이다 보니 도민들의 행복한 삶과 정신 건강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나눔문화 활성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아름다운 제주 지역에 행복한 사람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도민들에게 나눔이 좀 더 자연스럽고 친숙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기존의 착한가게, 착한가정과 같이 다수가 만들어가는 가치 있는 나눔이 더욱 활성화되고, 사회 지도층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문화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모금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나눔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강지언 회장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연강의료재단 이사장으로서 제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제주금연지원센터 등의 센터장을 맡는 등 제주 지역사회의 정신 건강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