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컨퍼런스

잘 나누기 위해 잘 듣습니다 지역사회와 MZ세대가 함께한
모두다토론회

올해에도 소중한 기부금을 잘 나누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모두다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경남에서 최초로 모두다토론회를 개최해 지역사회 소통에 나섰다. 또한 MZ세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해 지난해와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선희, 길현정 사진 이승재, 사랑의열매

2021모두다토론회 ‘MZ세대와 함께하는 나눔 컨퍼런스’에 참여한 사랑의열매 김상균 사무총장(가운데)과 MZ세대 패널들
MZ세대의 솔직 담백한 나눔 담론

지난 11월 2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2021 모두다토론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사랑의열매 김상균 사무총장은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듣고, 원하는 지원은 무엇인지 청취하기 위해 이 시간을 마련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사랑의열매 김효진 기획조정본부장의 ‘2021 MZ가 생각하는 사회 이슈, 기부, 사회 참여’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MZ세대는 기부할 때 단체의 신뢰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기부금 운영의 투명성과 정보 공개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90년대생이 온다’ 저자인 임홍택 작가는 <90년대생이 왔다-MZ시대 이해하기>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사랑의열매가 솔직함과 투명성으로 MZ세대들과 소통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양한 패널과 현시대 청년들의 사회문제 그리고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두다토크가 진행됐다. 니트생활자 박은미 대표, 브라더스키퍼 김성민 대표, 사랑의열매 열매톡톡 온라인서포터즈 소속 대학생 등 총 10명의 청년 패널들은 청년 세대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제안 등 폭넓은 대화를 이어갔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박미희 연구위원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모두다토론회를 마무리했다.

MINI INTERVIEW
친환경 패션 브랜드 M001 백무상 대표

“이번 시즌 아이템 95%를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재활용 소재 하면 페트병 정도만 떠올리는데, 모직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발굴해 하나씩 현실화해나가는 것이 목표예요. 아직은 어려움이 많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멋진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배분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

앞서 지난 11월 10일에는 ‘2021년 경남도민이 생각하는 우리 지역 복지 문제와 해결 방안’이라는 토론 주제로 경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두다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토론회는 우리 지역 복지 현안과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범죄 피해 가정의 현황 및 지원 방향에 대한 복지 현장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21년 경남도민 대상 사전 설문조사’에서 지난 3년간 경남 사랑의열매 배분 통계와 경남도민들의 의식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16개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 중 배분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도민은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4위, 사회적 약자의 권리 증진 8위, 성평등을 9위로 꼽은 반면, 경남지회의 최근 3년간 배분 통계를 보면 각각 8위, 9위, 15위에 그쳤다. 이에 사랑의열매 김효진 기획조정본부장은 “경남도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성 인지 감수성과 시민사회 성숙도가 높아서 놀랐다”며 “도민의 의식은 높은 곳을 바라보는 데 비해 우리는 제자리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그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큰 숙제를 떠안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최초로 진행한 ‘경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두다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