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맛집

찬란한 고도(古都)의 흔적, 그 정다움에 대하여 부여

부여 관광 지도를 보면 볼거리가 많이 표기돼 있다. 그러나 직접 찾아가보면 논이나 밭, 너른 산비탈의 폐허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흔적만으로도 그 옛날 부여가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생각해보라. 백제의 수도였으니 얼마나 멋있었겠는가.

강은진 사진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 궁남지의 여름 전경. 백제 무왕의 탄생 설화뿐 아니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2000년 전 연꽃 씨앗이 발아한 대하연까지 만날 수 있어 더욱 신비롭다.
천년 약수 한 모금, 고란사(皐蘭寺)

부여읍 서쪽의 백마강을 낀 부소산은 부소산성을 비롯해 낙화암, 고란사 등 여러 유적과 유물이 산재한 곳이다. 특히 삼천궁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낙화암(落花岩) 절벽 아래 세운 고란사는 꼭 방문해보자. 절 뒤편에는 고란사 절벽에서만 자란다는 희귀 식물 고란초와 한 모금 마실 때마다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고란약수가 있다. 당시 백제의 궁녀들은 이곳으로 왕이 마실 물을 뜨러 왔는데, 물동이에 고란초잎을 띄워 고란약수임을 증명했다고 한다.

낙화암 절벽 아래 자리한 아담한 고란사 전경
백마강을 따라 낙화암까지 가는 황포돛배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궁남지

<삼국사기>에 백제 무왕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우리 역사에서 정원과 연못을 만들었다는 최초의 기록으로, 경주 안압지보다 무려 40년이나 앞섰다. 특히 당시 백제의 정원 조경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던지 궁남지를 만든 백제 사람 노자공(路子工)이 일본으로 건너가 황궁의 정원을 꾸며 일본 정원 문화의 기원을 이뤘다고 전해질 정도다. 게다가 궁남지에는 일본 유적지에서 발견한 2,000년 전 연꽃 씨앗을 발아시킨 ‘전설의 연꽃’ 대하연까지 있으니, 백제의 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궁남지의 여름은 형형색색 1,000만 송이 연꽃으로 황홀경이 펼쳐진다.
세계적 걸작, 백제금동대향로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전시하고 있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를 보지 않고선 부여에 가봤다고 말할 수 없다. 1996년 백제 왕실 절터이던 능산리사지 주차장 조성 공사 중 발견됐는데, 백제 예술의 최고봉이자 세계적 걸작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박물관에 전시된 것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 그 자체. 직접 보면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오로지 금동대향로 하나를 보기 위해 달려온 길이었을지라도 충분히 보상받을 만한 그런 감동으로 말이다.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된 진품 백제금동대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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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착한맛집을
소개합니다

부여는 유적지만 많은 것이 아니다. 기부와 봉사 또한 오래도록 이어온 착한 맛집이 많다. 긴 시간 한자리를 지키며 맛은 물론, 마음까지 담아내는 부여의 착한맛집!
더불어 살아가는 맛을 알기에 충분하다.

풍년가든

이미 소문이 자자한 집이라 이름처럼 식사 시간이면 식당이 손님으로 만석, 그야말로 ‘풍년’이다. 녹두를 넣은 삼계탕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인심 좋은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은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을 사용해 더욱 믿을 수 있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충절로 1561
041-834-1685

서동한우

서동한우는 특허 방식으로 건조·숙성해 남다른 숙성의 깊이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 최고의 건조·숙성 한우 전문점으로, 유명 맛집 소개 프로그램 대부분을 섭렵했을 정도. 강한 풍미와 극상의 부드러움은 한우의 참맛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56
041-835-7585

행복낙지

영수증 인증 후기가 즐비한 찐 맛집! 철판낙지볶음이 대표 메뉴지만, 결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메뉴가 추천 메뉴다. 단골들은 철판볶음에 연포탕이나 탕탕이 등을 배불리 먹고, 별미로 소문난 낙지매운족발은 포장해간다고.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장대로 57
041-83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