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고객에게 받은 복권 당첨 사례금 기부한
태국 음식점 차오프라야
“기부했더니 직원도 손님도
행복해졌어요”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 복권 당첨의 기쁨을 함께 나눈 손님과 가게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흐뭇하게 만들었다.
행운을 행복으로 바꾼 차오프라야의 나눔 소식이다.

길현정 사진 차오프라야 제공

고객에게 받은 사례금 절반은 직원들에게 포상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차오프라야
기쁜 소식 전해준 손님에게 감사

전주시 혁신 도시에 위치한 태국 음식점 ‘차오프라야’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가게를 찾아준 손님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테이블당 로또 복권 한 장씩 증정했다. 그러던 지난 8월 말, 가게에서 받은 복권이 2등에 당첨되었다며 한 손님이 사례금 1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들고 찾아왔다. 차오프라야 김동이 지배인은 “작은 즐거움을 드리고자 시작한 일인데 진짜 당첨자가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직접 오셔서 인사를 해주실 줄은 더더욱 몰랐다”며 모두가 기쁜 소식에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차오프라야는 사례금 100만 원 중 절반을 직원들에게 포상하고, 나머지 50만 원은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직원을 위해 써달라는 손님의 메시지가 있었지만 사례금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직원 모두 함께 내린 결정이었다.

복권보다 확률 높은 나눔의 행복

손님과 가게의 기분 좋은 나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일부러 가게를 찾아오거나 칭찬의 말을 건네는 손님도 생겼다. 김동이 지배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직원 모두가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손님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는 경영 철학을 지닌 차오프라야는 평소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이벤트로 인해 특별한 즐거움을 체험한 만큼 복권 증정은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김동이 지배인은 손님 덕분에 나눔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운 같은 나눔의 기회가 찾아와 행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의 행복 확률은 100%라고 말이다.